은혜게시판

제목남동선교회에서 인사드립니다 김원철 2013-12-112021-12-15 13:24

주안에서 평안하셨지요.

날이 날로 날로 차가와집니다.

추운날씨에도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항상 기도해주시고 도와주셔서 남동이 그래도 이렇게 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남동의 건물문제로 법정까지 가는 어려움을 넘기나 했습니다만 바로 이어서 내부공사를 위한 원상복구비용을 미리 차감하는 있을 수 없는 건물주의 계약 문제들 등,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저물어가는 와중에 남동의 지체들 중 한 공장에서 근무하였던 우리 인도네시아 형제 자매들 9명이 출입국관리소에 단속되어 잡혀가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언제나 출입국의 단속에 눈을 피해 노심초사하며 일상을 지내던 이른바 불법체류자 신분의 남동 식구들이었습니다.

비자가 만료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작업현장에서도 변변하게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면서도 묵묵히 근로에 임하던 이들이었습니다.

이들 중에는 한국에 입국할 때 큰돈을 빌려 중간 브로커에게 건네고 온 이들이 있는데 한국에 입국한지 단 2주일 만에 검거된 이들이 있어서, 이들이 귀국한 후에 벌어질 여러 일들이 눈앞에 너무 선하여서 마음이 무척이나 아팠습니다.

항상 마음껏 대로를 활보할 수 없는 신세로 하루하루를 지내던 이들이었지만 교회에서만큼은 힘을 내고 즐겁게 지내던 이들이었는데 하루아침에 출입국의 유치장에 들어앉아서 칸막이를 가운데로 하고 대화하는 면회객과 유치장의 수감자로 신세가 바뀌었습니다.(사진을 첨부하였습니다.)

면회소에서 눈물로 서로 인사를 주고받는 상황에 뭐라 위로해야 할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다만 잠시나마 한국에 거주하는 동안 신앙생활을 하며 예수님을 알게 되는 것이야말로 일생의 큰축복을 받은 것이라고 위로하였습니다.

그리고 되돌아가서도 꼭 교회에 다녀야 한다고 다짐하며 하나님의 뜻이면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고 약속하고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혹여 우리 사역자들이 기도에 게을리 하지는 않았는지 하는 회개하는 마음도 자리 잡았고, 있을 때 좀더 잘 해주었을걸 하는 아쉬움으로 마음을 참으로 짠하게 했습니다.

이들이 좌절하지 않고 되돌아가서 여전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11월 28일에는 KBS 공개홀에서 다문화가정을 위한 서울장로성가단의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주말이 아닌 평일에 우리 남동의 외국인형제자매들이 참석하기가 여간 쉽지 않았습니다.

몇 번의 방문 끝에 여러 공장의 사장님들에게 협조를 요청하고 겨우 31명의 남동 인도네시아인들과 필리핀인들이 참석하게 되었고 찬조출연으로 ‘아낙’이라는 노래와 ‘아리랑’민요를 수많은 관객들 앞에서 선보였습니다.

프로와도 다름없는 장로님들의 우렁찬 성가합창에 비해 서투르기 그지없었지만 많은 분들이 사랑과 관심과 아량으로 받아주셨습니다.

이런 기회로 다문화가족에 대한 이해와 외국인근로자들의 관심, 그리고 예수님 안에서 서로 하나 되는 잊지 못할 귀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필리핀에 교회가 건축되어가고 있습니다.

두달 후면 주님의 몸 된 성전이 아름답게 건축되어질 것입니다.

건축이 잘 이루어지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도네시아 슬라웨시 마나도에 10월 23일 교회가 들어섰습니다.

시무하는 죠셉전도사가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남동선교회의 2014년에는 더욱 열매를 많이 배출하는 주님의 사역지가 되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올 한해도 기도해주시고 후원하신 모든 분들의 사업과 가정과 건강을 위해 같이 기도해주시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나은 한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2014년 12월 6일

남동선교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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